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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Nationalism/Text

試し腹から捏造するネット右翼

by ツララカララ™ 2022. 3. 31.

한국인 근친상간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까지 '시험 아랫배'(試し腹)라는 결혼 전에 딸의 임신 여부를 알기 위해서 딸의 아버지가 딸과 성관계를 한다고 하는 풍습이 있었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금지되었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게시판 여기저기에 퍼뜨리고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성관계만으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었다면 굳이 초음파까지 써가면서 확인을 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이 글에선 유전자 검사를 하다가 "한국인이 근친이더라"고 "독일교수가 말했다더라" 라고 하는 식의 카더라 통신이 있는데, 이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당장 기본적인 생물학 지식조차 없는데 감수분열을 통해서 각각 부모로 부터 N의 염색체를 각각 받아서 2N이 되는데 아버지와 딸이 자식을 낳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식을 낳던 애초에 딸의 염색체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온 것이라 근친이더라도 그 염색체들은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온것이라 교차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누구 자식인지는 알 수가 없다. 염색체 자체를 모르는 교수라면 모를까, 이런 것도 고려하지 못하는 교수라면 당장 형제 2명이서 병원에 가서 동생이 자기 자식이냐고 물어본다면 맞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시험 아랫배'(試し腹)'라는 단어 자체만 봐도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 조어임을 알 수 있다. 시험 시(試)의 한자는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의미는 비슷해도 그 쓰임새가 약간 다르다. 한국어의 경우 시운전, 시추, 시음, 시험, 시사 등 행위를 나타내는 한자가 뒤에 붙는데 이는 한국어에서 이 글자 하나로는 독립된 동사나 형용사로 쓰는 습관이 없고 일종의 접두사로 쓰기 때문이다. 시사회, 시험지, 시추선 등 행위를 나타내지 않는 단어는 '시'라는 글자에 행위를 나타내는 글자를 더해 단어를 만든 후 다시 그 뒤에 사물을 나타내는 글자가 붙어 파생 단어를 만든 형태이며 '시' 한 글자에 사물을 나타내는 글자만 붙는 경우는 한국어에서는 매우 찾기 어렵다.

그나마 존재하는 시료 같은 단어는 근세 이후 서양 과학서를 번역한 일본어를 중역하면서 들여온 케이스가 태반이다. 반면에 일본어에서는 타메시모노(試し物)[1], 타메시자라(試し皿)[2] 타메시자케(試し酒)[3] 등 '시'라는 글자를 동사화하고 다시 형용사화해서 사물을 나타내는 명사 한 글자 앞에 수식어로 붙여 쓰는 단어를 일본 고유 문화 안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즉, 이 단어를 만든 사람이 누구든 간에 그 사람은 한국어에 무지한 것이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도 잘 모르고, 일본어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어법[4]을 써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일본어를 상용하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결국 일본인이 만든 단어라는 결론이다.

[1] 칼이 잘 드는지 무언가를 베어서 시험해보는 타메시기리試し斬り에 사용하는 대상물

[2] 일본 회화에서 물감을 작은 접시에 따로 풀어 미리 발색을 보는데 그 때 쓰는 접시.

[3] 일본의 라쿠고 타이틀 중 하나. 주당들이 주량을 가지고 내기하는 줄거리로 내기에 걸린 만큼의 술을 마실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같은 양의 술을 시험삼아 마셔보고 온다는 내용

[4] 한자 한 글자를 훈독해서 쓰는 동사를 형용사화해서 명사 앞에 붙여 수식어로 사용한다.